그림책 백배 활용 가이드
지난 교육정보 그림책 시리즈를 통해그림책은 무엇인지, 어떤 특징이 있는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어떤 그림책이 좋은 그림책인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교육정보 그림책 편에서는 아이들이어떻게 하면 독서에 흥미를 가지고 시작할 수 있을지 알아보고,연령별 아이들의 특성을 살린 영어 그림책 지도 가이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그림책과 친해지기
선진국의 독서교육
우리나라에서의 독서교육은 아이들이 글을 스스로 읽을 수 있는 초등 저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이와는 달리 영,미 권에서는 독서 교육을 아이들 스스로 책을 읽을 수는 없지만 부모나, Carer가 책을 읽어주고 아이가 그림책의 그림에 어느 정도 집중 할 수 있는 시기인 생후 6,7개월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독서 교육 과정을 보면 독서의 목적을 즐거움에 두는 경우보다 학습의 방법, 정보 습득의 방법으로 두는 경우가 많기에 자연스럽게 독서교육 또한 학습 효과 위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책 읽는 것을 생활화 하고, 평생 취미로 가지는 영,미 권에서는 독서 교육의 목적을 아이가 책과 친해지는 것에 두는 경우가 많다.
아직 책에 대한 개념이 없는 아이들도 자신이 책을 직접 보고, 만지고 그림과 활자에 대한 인식이 생기도록 유아원에서부터 미니 도서관 설치가 의무화 되어 있다. 이를 Book Corner라고 하는데, Book Corner에는 반드시 아직 걷지 못하는 아이라도 손을 뻗으면 책이 닿을 수 있도록 비치되어 있어야 하고, 최대한 편안한 자세와 독립적인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아이들은 책에 대한 개념이 생기기 전부터 자신이 직접 만지면서 그림과 활자를 보면서 책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독서를 위한 환경조성
선진국의 예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아이들이 책과 친해지게 하는 것은 의외로 간단하다. 서로 관심이 가지 않던 사람들도 자주 보고, 겪으면 서서히 관심이 생기듯이 우리 아이들도 어린 시절부터 항상 책을 곁에 두도록 하는 것이다.
요즘 거실 한 편에 책장을 두고, TV를 없애는 등 많은 사람들이 집을 도서관처럼 꾸미는 경우가 많다. TV가 없어지면서 자연스레 가족들간의 대화도 많아지고, 마루에서는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어떤 집은 TV 를 보러 온 가족이 안방에 모여있는 시간이 많아진다던 지, 거실에서 자유롭게 책을 보기보다는 공부방을 거실로 옮겨놓은 듯한 효과밖에 보지 못한다는 경우도 많다.
필자가 제안하고 싶은 것은 온 거실을 도서관 화 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거실의 한 코너, 아니면 아이 방의 한 코너를 위의 Book Corner처럼 포근하고 정감 가는 분위기로 꾸며주는 것이 어떨까? 하는 것이다.
아이와 함께 직접 꾸민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비싼 책장도 인테리어를 고쳐야 하는 것도 필요 없다. 작은 책꽂이와 예쁜 스탠드, 푹신한 카펫과 쿠션만으로도 아이들이 언제들 앉아 휴식을 취하면서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 공간이 탄생하는 것이다.
거창한 베스트셀러도 필요 없고, 한 달에 한, 두 번 아이와 서점에 들러 읽고 싶은 책을 고르고 북 코너를 꾸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이가 책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림책과 놀아보기
▶영, 유아들을 위한 그림책 가이드
그림책에 대한 부모들의 기대와는 달리 정작 그림책으로 아이와 어떻게 놀아야 할 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아직 글을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잠자기 전 읽어주거나 아이와 놀면서 한, 두 권 읽어 주는 것 외엔 별다른 방법을 모르는 부모들이 대다수 일 것이다.
영, 유아들은 아직 글에 대한 개념이 없고, 그림책을 보아도 그림과 읽어주는 사람의 소리에만 의존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그림책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려면 읽어주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또한 이 시기의 아이들은 직접 체험이 부족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나 어휘도 많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그림책을 어려워하고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따라서 영, 유아기의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줄 때는 이러한 아이들의 특성을 잘 파악하여 그림책을 접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의 예들은 영, 유아기의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줄 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들이다.
1오감을 이용하여 그림책을 읽어주기
영, 유아기의 아이들은오감을 이용하여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재창조한다. 특히 0세부터 3세까지의 시기는 앞으로의 학습의 가장 기초적인 능력이 형성되는 시기이다.따라서 독서 지도를 할 때도 아이의 이런 특성에 맞추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서 책 속에 나온 인물의 동작 등을 따라 해본다거나, 책 속에 등장했던 음식을 직접 먹어본 다던지 하는 식으로 아이가 책의 내용을 몸으로 체험하면서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2생활, 동물 등 아이의 관심분야의 그림책 읽어주기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신과 비슷한 경험이 등장하는 이야기에 많은 흥미를 보인다.그리고 자신과 비슷한 행동을 하는 아이들에게도 많은 호기심을 보인다.따라서 책을 선택할 때 어린 아이가 주인공이거나, 어린 동물이 주인공인 이야기를 좋아한다. 스토리 속에서 자신과 같은 행동을 하는 주인공을 발견하면 공감하고 좋아한다.
그래서 때론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이 어른들이 봤을 때는 재미없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은 뛰어난 미술 기교나, 정돈되고 복잡한 스토리에 현혹되기 보다는 투박하고 단순한 스토리라도 자신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좋아한다. 부모들은 이점을 유념해서 그림책을 고르도록 해야 한다.
3오버쟁이처럼 그림책 읽어주기
영, 유아기의 아이들은 아직 문자에 대한 개념이 잡히지 않은 시기임으로 그림과 읽어주는 사람의 목소리에 의존해서 내용을 이해한다. 부모나 선생님이 책을 읽어줄 때 아이의 눈은 그림에 고정되어있고 귀는 스토리를 듣기 위해 활짝 열려있다. 아무리 내용이 훌륭한 그림책일지라도 읽어주는 사람이 피곤함이나 짜증이 배어 있는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읽는 다면 아이는 그 그림책에 좋은 인상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육아를 하다 보면 항상 열정에 넘칠 수는 없다. 피곤할 때도 짜증날 때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그럴 때 아이에게 억지로 책을 읽어주는 것은 자칫 아이로 하여금 책에 부정적인 인상을 남기게 되는 좋지 않은 행동이다. 책을 읽어줄 때는 되도록이면 그 이야기에 빠져들도록 다양한 의성어를 살려서 다소 과장스럽게 읽어주는 것이 좋다. 아이 또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표현력이 풍부한 아이가 될 것이다.
영유아 추천 그림책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책 가이드(초등 1~3 )
초등 저학년 아이들은 모국어라면 문자를 익힌 상태이고, 영어라면 연령과 학습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알파벳을 알고 기초 단어를 배워가는 상태일 것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더 이상 그림으로만 그림책을 즐기지 않고,그림과 글자를 동시에 눈으로 보면서 그림책을 읽는 시기이다. 또한 직접 간접 경험이 풍부하게 쌓이고 있는 시기이며, 호기심이 왕성하고 질문이 많아지는 시기이다.
1서로 읽어주기
이 시기의 아이들은 문자 해독 능력이 증가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스스로 읽고 싶어하는 욕구가 커지는 시기이다. 하지만 아직은 어휘나, Reading Fluecy등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먼저 읽어줌으로 읽는 방법을 제시하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한, 두번 읽어준 다음 이번에는 역할을 바꾸어서 아이가 엄마에게 읽어주거나 다른 친구들에게 읽는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마치 엄마가 자신에게 읽어 주었듯이 큰 소리로 책을 읽고, 책 속의 표현을 다양한 목소리로 읽어냄으로 아이의 읽기 자신감이 향상 될 것이다.
2아이의 마음을 먼저 읽기
부모가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을 선정 할 때 가장 흔한 방법이 베스트셀링을 세트로 사는 방법이다. 물론 베스트셀링 책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는 작품들인 만큼 재미있는 책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아무리 재미있어도 우리 아이에게는 별 반응이 없을 수도 있다. 많은 비용을 들여 필독서 세트를 구입하고 아이가 재미없어 해서 낭패를 본 분들이 많을 것이다.아이와 함께 서점에서 책을 구입하는 것이 제일 바람직하지만 여러 가지 제약상 아이를 위한 책을 혼자 선정해야 할 경우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만큼 아이에 대해 아느냐는 것이다. 저학년 아이들은 특히나 관심분야에 대한 독서가 편중되는 시기임으로 평소 아이를 눈 여겨 보았다가 관심분야 위주로 도서를 선택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3독서 후 활동하기
초등 저학년 아이들은 단순한 독서의 반복만으로는 책에 대한 흥미를 유지하기가 힘들다. 특히 외향적인 성향의 아이들은 독서를 지루한 학습의 연장이라고 생각하기 쉽고, 어느 정도 문자를 익히게 되면 그림책의 그림보다는 글자에 집중하는 경우도 많다.이럴 때 아이와 함께 독서 전, 후 아이의 성향에 맞는 재미있는 활동을 하다 보면 어느새 아이들이 독서에 대한 흥미를 유지하게 될 것이다. 또한 영어 그림책을 읽을 경우 한국어 책과도 연관을 지어주어 자칫 영어와 한국어의 발달의 균형을 가져와야 할 것이다.
초등 저학년 추천 그림책
▶초등 중, 고학년을 위한 그림책 가이드 (4~6 학년)
초등 중, 고학년은 영어 독서라면 챕터북 읽기를 시작할 연령이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기초 어휘를 습득한 상태이고, 독립적으로 책을 읽고 있을 시기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그림책은 자칫 유치하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많다. 그림책에 대한 흥미를 완전히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1생각할 거리를 주는 그림책 읽기
이 시기의 아이들은 사고력이 향상되는 시기이고 자신의 관심분야에 관련된 지식을 어느 정도 쌓아가고 있다. 따라서 영, 유아 대상의 동화책의 단순한 구조와 권선징악 위주의 스토리 전개에 흥미를 가지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아이들 스스로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그림책 위주로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또한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여 독후활동을 하되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성향이 강한 아이들에게는 그래픽 오거나이저 등을 이용해 내용을 분석하는 활동을 하는 것이 좋고, 언어감각이 뛰어난 아이들에게는 결말 바꿔보기나 그림만 보고 스토리 만들어 보기 등의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2그림책의 다양한 미술 기법 따라 해보기
그림책에서 그림의 의미는 스토리가 전하는 의미만큼 혹은 더 큰 의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일러스트레이터들은 다양한 기법으로 그림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하려고 노력한다.그림책에는 단순 스케치부터, 유화, 수채화, 콜라쥬, 판화 등 다양한 미술 기법이 펼쳐지는 데 그림책을 읽은 후 이러한 미술 기법에 대해 배워보고 직접 해보는 등의 활동으로 활용할 수 있다.
3나만의 그림책 만들기
초등 중, 고학년들은 대부분 그림의 비중이 크지 않은 챕터북이나 단행본을 읽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아이들이 챕터북이나 단행본을 읽고 난 후 직접 그림을 그리고, 내용을 단순화 시키고 재 구성하여 자신만의 그림책으로 재 탄생시키는 활동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그림책에 들어갈 내용을 재구성함으로 자연스러운 Summary 능력도 키우고, 그림으로 스토리를 표현함으로 표현력 또한 길러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초등 고학년 추천 그림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