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베리 중에 조금 쉬운 책을 권해 달라고 하면 이 책을
추천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여. 1986년에 뉴베리 수상작인데,
그림도 요즘 그림이 아닌 옛날 그림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예요.
저희 딸아이 둘다 책 표지그림에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지만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재미없는 책은 아니었다고 말하더군요
새엄마를 들여야 하는 상황과 편지를 통해 서로 마음을 주고
받는 책 내용이 조금은 생소했을 듯....
글밥은 아주 작지는 않네요. 뉴베리 책은 다 어렵고 글씨가
작을거라는 편견을 버리게 되었어요.
새엄마(stepmother) 라는 단어를 신데렐라를 통해 알았기 때문에
새엄마는 못되고 성질머리 고약한 사람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딸아이가 이 책에서 본 새엄마는 정말 좋은 사람이라
놀랐다고 하더군요.
제목이 왜 Sarah Plain and Tall 이니?
하고 물었더니 사라는 평범하고 키가 커서요~
하고 대답을 하더군여. Plain 은 찾아보니 소박하다는
뜻도 있네요. 딸아이한테 가르쳐 줘야겠어요.
영어로 독후감을 썼는데, 마지막 문장이 좀 웃기네요.
자기는 남편이 죽더라도 새남편은 들이지 않을거라네요. ㅋㅋ
모르는 단어도 찾아보았어요.
dusk 저도 몰라서 찾아보려했던 단어인데
땅거미 해질녘 이라는 뜻이었네요.
It was dusk.
책을 통해 익힌 단어는 잘 잊혀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
아름답고 시적인 표현들과 잔잔한 감동을 선사해 주는 책이니
만큼 딸아이가 이 책을 읽고 뭔가 느껴주기를 바랬는데 일단은
성공한 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좋은 책 같다고 말하며
가족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책 같다고 말했거든요^^
미국에서 필독서로 꼽히는 만큼 많은 분들이 읽으실 것 같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