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재미있게 시작하는 글쓰기

지 지난 회에서 영어 Writing의 중요성과 유창하게 글을 쓰기 위해 필요한 Writing Process와 6 Traits of Writing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엄마표 영어를 진행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Writing 지도이다. Writing은 아이가 쓸 수 있도록 동기부여 하는 것, 그리고 문장을 쓸 수 있는 실력이 되기까지의 과정뿐 아니라 평가하는 방법까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라서 많은 엄마들이 다른 영역은 지도하되 Writing 부분은 학원이나 과외 등의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런 편견 때문에 Writing을 영어의 4영역 중 가장 뒤늦게 시작한다면 영어 불균형적인 영어실력의 발달로 인해 나중에 뒤쳐진 쓰기 실력을 회복하기 위해 더 힘든 과정을 겪어야 할 것이다. 이번 회에서는 이러한 Writing에 대한 편견을 깨고 집에서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 을 알아보도록 하자.

글쓰기를 막 시작하는 유치, 초등 저학년을 위한 가이드

이제 막 글을 읽기 시작하는 유치, 초등 저학년에겐 Writing이란 어떤 의미일까?
Sightwords 를 중심으로 익숙한 단어를 눈으로 보고 익히고 있는 단계의 유치, 초등 저학년 아이들은 아직 문장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 기껏해야 자신이 아는 간단한 단어를 철자법에 맞게 쓸 수 있는 정도일 것이다. 이런 아이들에게 어떻게 Writing을 지도해야 할까? 언뜻 생각하기에 이러한 아이들에게 Writing 지도는 시기상조로 여겨지기 쉽다. 하지만 Writing에 대한 생각을 조금만 바꿔보면 의외로 할 수 있는 활동이 무궁무진하다.

1 제안활동 하나! 선긋기와 클레이 활동으로 레터 인지를 돕자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영미권 아이들에게 쓰기지도는 Scribble부터 시작한다. Scribble이란 말그대로 의미 없이 연필 등을 사용하여 끄적거린다는 것인데, 이런 끄적거림으로부터 직선 긋기 곡선 긋기 원 그리기가 시작됨으로 의미 없는 끄적거림도 장려하고 있다. 3,4 세경 아이들이 연필을 바르게 잡고 자신의 의도대로 선을 그을 수 있게 되면 레터를 쓰기 보다는 그려보도록 한다. 책에 익숙한 아이라면 자신이 보던 책 속의 레터와 자신이 그리는 레터가 동일함을 인지하게 될 것이다. 아직 선 긋기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이라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점토 등을 이용하여 알파벳을 만들어 보게 하는 것도 좋은 활동이 될 수 있다. Playmat라고 하여 종이에 알파벳을 크게 쓰고 주변에 그 레터로 시작하는 그림을 집어 넣어서 아이들이 인지하도록 한다. 그리고 코팅을 해서 점토가 붙지 않게 한 후 아이가 글씨를 따라서 점토를 빚어 올려놓으면서 레터를 인지하도록 하는 활동도 좋은 활동이 될 수 있다.

2 제안활동 둘! 빈칸 채우기, 문장 나열하기로 쓰기의 문을 열자

아이가 Sight words에 익숙하고 자신이 자주 접하는 단어는 곧잘 쓰곤 한다면 빈칸 채우기나 문장 나열하기가 효과적인 Writing 활동이 될 수 있다. 빈칸 채우기는 독서 후 주요 단어가 들어간 문장을 적은 후 그 주요 단어를 빈칸으로 남겨두고 아이가 스스로 문맥상 단어를 유추하여 채워 넣도록 하는 활동으로 다소 익숙한 패턴의 활동이다. 이러한 활동을 함으로 단순 단어를 익히는 것이 아니라 문장 속에서 단어의 활용을 익힐 수 있고 문장을 쓸 수 있는 기초 실력을 키울 수 있다. 일반적인 빈칸 채우기가 지루하다면 단어가 들어가는 자리에 그림으로 힌트를 주고 그 밑에 단어를 쓸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문장 순서대로 나열하기는 이제 막 읽기를 시작한 아이들이지만 문장 쓰기엔 어려움을 느낄 때 하면 좋은 활동이다. 독서 후 이야기의 흐름이 드러날 수 있는 문장들을 발췌하여 센텐스 스트립을 만든 후 아이가 순서대로 나열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그리고 순서대로 나열한 문장을 따라 쓰도록 지도함으로 짧은 요약을 쓰는 법을 익힐 수 있다.

문장 쓰기를 시작하는 초등 저, 중학년을 위한 가이드

아이가 막 문장을 쓰기 시작했다면 자신의 생각을 글로 옮기는 활동으로 글쓰기의 기초를 다져주어야 한다. 이 시기부터는 글쓰기의 기본요소를 활용하여 글감을 모으는 법부터 글을 완성 한 후 다시 고쳐보기까지 글을 쓰는 기본 순서를 간단하게나마 지키도록 지도해야 한다.

1제안활동 하나! 일기쓰기로 생각을 전달하는 글쓰기 시작하기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할 때는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엔 어휘의 실력이 부족하거나, 글감을 모으는데 많은 어려움을 느낄 수가 있다. 이럴 때에는 아이가 글쓰기에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짧은 글쓰기로 유도해야 한다. 짧은 글쓰기의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일기쓰기가 있는데, 처음부터 영어 일기를 써오라면 아이들이 부담을 느낄 수도 있으므로 일기 형식으로 쓰여진 챕터북 등으로 일기 글에 익숙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2제안활동 둘! Book Report와 Summary로 독서력을 키워주는 글쓰기 하기

초등 2,3학년은 꾸준히 영어원서를 접해온 아이들이라면 다독의 시기임으로 독해력과 어휘력이 급증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갑자기 늘어난 어휘를 잘 활용한다면 이 후 더 높은 수준의 영어 실력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시기에는 독서 후 간단한 Writing으로 독후 활동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문장을 쓰기 시작할 시기이므로 큰 어려움을 느끼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막연하게 빈 공간을 제시하고 자유스럽게 쓰라고 하는 것보다 간단하게나마 질문들로 가이드를 주면 더욱 쉽게 Writing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Book Report를 할 때 Focusing을 해야 할 부분을 질문으로 준다던 지, 책의 특성에 맞는 포맷을 지정해 준다던 지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인물 중심의 스토리의 책이라면 인물을 분석하는 Book Report를 쓸 수 있도록 지도하고, 각 인물들의 특징을 적절한 어휘를 사용해서 묘사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인과관계가 명확히 드러나는 스토리의 책이라면 스토리의 구조를 잘 파악했는지 스토리 라인을 적어보게 하는 것도 좋다. 글쓰기에 서툰 아이들이라면 각 챕터별로 주요 문장을 찾아내어 적어보는 활동도 좋을 것이다.

사고력을 키워주는 글쓰기를 시작하는 초등 고학년

초등 고학년은 본격적으로 논리적인 글쓰기의 기초를 탄탄히 해야 하는 시기이다. 이전까지의 그 전까지는 단순히 자신의 사고를 전달하는 글쓰기에 치중했다면 이때부터는 정보 전달을 위한 글쓰기, 자신의 사고를 논리적으로 표현할 줄 아는 글쓰기가 가능해야 하는 시기이다. 글을 읽는 사람의 입장이 되어 자신의 글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하고, 글을 쓴 후 다시 읽어보고 수정, 검토하여 다시 쓸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

1제안활동 하나!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는 글쓰기 하기

이 시기의 아이들은 비판적 사고 능력이 향상하는 시기임으로 그 동안 책을 수동적으로 읽고 줄거리 요약에 치중했다면 이 시기부터는 조금 더 창의적인 글쓰기로 이끌어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독서 후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고 작가가 전달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쓸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또한 자신의 생각과 작가의 생각이 어떤 면에서 비슷한 지 다른 지 비교분석 하고 그러한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글쓰기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독후 활동으로는 ‘엔딩 바꾸어보기’가 있다. 이 활동은 독서 후 아이들에게 “네가 만약 작가라면 어떻게 결말을 지었을지 써볼래?” 라고 유도하여 아이들이 자유롭게 엔딩을 바꾸어 써보도록 지도한다. 이 때 왜 이런 식으로 엔딩을 바꾸기를 원했는지 아이들이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2제안활동 둘! 토론, 토의에 대비하는 글쓰기 하기

초등 고학년 시기는 영어로 토론, 토의를 시작 할 수 있는 시기이다. 영어 토론, 토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글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활동으로 훈련함으로 논리적 글쓰기 실력과 더불어 토론, 토의를 대비할 수 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의 접하는 대부분의 챕터북은 아이들의 인지레벨을 고려하여 생각할 거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아이들은 독서를 통해 나를 돌아보고, 주변 인물들, 환경뿐 아니라 사회이슈까지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원서를 활용해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간단한 활동들을 소개해보았다. 앞서 말했듯이 Writing이라고 하면 무조건 어렵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해서 많은 학부모들이 집에서 지도하는 것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영어 실력의 균형적인 발전은 영어 학습 초반에 바로 방향을 잡지 않으면 아이의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에 Reading, Listening, Speaking, Writing 4 영역을 고르게 발달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회에 제시한 다양한 활동으로 아이의 레벨에 맞는 Writing 활동을 시작해봄으로 우리아이의 영어 균형을 잡아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