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력을 키워주는Speaking 지도
영어독서를 통해서 생각이 드러나는 말하기를 시작해보자지 난 회에서 영어 speaking의 중요성과 Reading Fluency 훈련을 통해서 영어 말하기를 자연스럽게 시작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았다.독서를 통한 speaking 훈련은 EFL 환경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아이들이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영어를 말 할 수 있고, 시간과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고 말하기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회에서는 일단 영어 말하기를 시작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말하기 훈련을 하고 있는 초등 고학년 아이들( 5학년 이상)이 어떻게 하면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말하기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 다양한 방법을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자.
언어의 레벨이 곧 생각의 레벨
말이란 자신의 생각, 감정, 정보를 전달하는 Communication의 가장 강력한 도구이다. 언어의 구사력이 사고의 깊이를 조정한다는 것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서 우리 말이 서툰 외국인을 생각해보자. 연령이 아무리 높더라도,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고의 수준이 아무리 고차원이라도 말하는 수준이 5살 정도의 어린 아이 수준이라면 우리도 모르게 그 사람의 사고력까지 비슷한 레벨로 인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에 가서 외국인들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영어가 서툰 한국 사람들은 그 사람의 교육수준이나 연령과는 상관없이 외국사람과의 대화 중에 자신의 지적 능력마저도 낮게 보는 듯한 태도를 겪은 적이 많을 것이다. 이는 자신이 말하는 그 언어의 사용영역이 그 사람의 사고능력을 어느 정도 결정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들이다. 예를 들어 한국어로는 유창하게 생각하고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 영어로 글을 쓰거나 이야기 할 때 논리가 흐트러지거나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게 되는 것은 단순히 그 사람의 단어나 문장 수준 때문이 아니고 영어로 말을 하거나 쓸 때는 영어로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언어레벨이 생각의 레벨까지 낮추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다.
사고력을 높여주는 말하기의 중요성
그렇다면 어떻게 영어 말하기 실력과 동시에 사고력을 높여줄 수 있을까?
저번 회에서 말했듯이 유창성을 키워주는 훈련은 아이들이 영어로 말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말하기의 속도를 높이고 정확하게 읽으면서 말문을 틔워주는 것 그리고 끊어 읽기와 붙여 읽기, 액센트 주기 등 기본적인 말하기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아주 중요하다. EFL 환경에서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쉽고 재미있게 영어 말하기를 시작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 또한 예로 제시하였다. 고학년이 될수록 이러한 활동만으로는 무엇인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있을 것이다. 일상 생활 속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나 깊이 있는 생각을 전달 할 필요가 없는 단답식의 말은 거침없이 영어로 말하는 아이들도 비판적 사고, 추론, 판단, 분석 등의 인지 능력을 요하는 말하기에서는 쉽게 입을 떼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런 아이들에겐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말하기 능력을 키워줄 수 있도록 지도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1사고력을 높여주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올바른 영어 책의 선정이다.
독서는 모국어 독서건 영어 독서건 아이들에게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고 다양한 간접 경험을 통해 지식을 늘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영어 독서는 자칫 잘못 활용할 경우 독서의 장점들을 살리지 못한 채 그저 학습서로서의 역할로 그칠 수 있다. 영어 독서를 통해 단순 이해도를 체크하고 내용을 요약하는 활동에 그친다면 아이들이 영어 독서를 통해 사고하고, 그 안의 언어들을 자신의 언어화 시킬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의 사고력을 키워줄 수 있는 좋은 영어 도서의 선정은 이러한 독서의 장점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첫걸음이다. 고학년으로 갈수록 내용이 너무 단순하거나 이야기의 배경이 제한적인 것, 확장해서 생각할 생각거리가 없는 도서들을 지양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2영어 책을 통해 아이의 생각이 펼쳐질 수 있도록 대화거리를 찾아내자
일단 아이의 인지레벨과 영어레벨에 맞고 주제가 알맞은 책을 선정한 후 에는 아이가 책을 충분히 즐기면서 읽을만한 시간을 준다. 그리고 책 읽은 후 함께 대화로써 자연스럽게 아이의 감상과 이해도를 체크 하도록 한다. 대화 거리는 책의 내용에 따라 미리 몇 개정도 생각해 놓은 후 대화를 유도하는데 사용하는 것이 좋다.
Frindle을 읽은 후에는 아이에게 다른 사람이 해본 적 없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진 적이 있는지, 혹은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있는지, 내가 주인공이라면 어떤 식으로 문제해결을 했을지 등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는 것이 좋다.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를 읽은 후 아이에게 네가 만약에 책 속의 Willy Wonka라면 Charlie를 위너로 뽑았을지, 만약에 다른 아이에게 Winner의 자리를 주고 싶다면 누구이고 왜인지? 아이들을 벌 준 주인공의 행위가 정당한지, 또는 부모의 태도에 따라서 아이의 성격이나 성향이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지 등의 깊이 있는 질문으로 대화를 유도해보는 것이 좋다.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서 아이들은 스토리의 내용을 한번 더 생각하고 자신과 연관시킴으로 사고력을 키워줄 수 있다.
3 자신의 생각을 창의적이게 드러낼 수 있는 독후 활동으로 마무리하자.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독후활동은 Writing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도 내용 요약인 Summary 나 단순한 내용정리와 분석인 Book Report로 마무리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Summary와 Book Report도 아이들이 스토리를 이해하고 정리하면서 동시에 Writing 실력까지 키울 수 있는 좋은 활동이다. 하지만 매번 반복적으로 이런 활동만 하게 된다면 어느 정도 익숙해 진 후에는 아이들에게 가장 지루한 독후 활동이 될 수가 있다. 또한 일단 익숙한 패턴으로 자리 잡으면 글쓰기의 실력 향상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 Speaking은 독후 활동으로 연계하는 데 가장 어려운 Skill이다. 하지만 조금만 아이디어를 낸다면 아이들이 재미있게 독후 활동으로 Speaking 훈련을 하면서 사고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Retelling은 아이들이 책을 읽고 난 후 독후 활동으로 Retelling을 해보자. Retelling은 아이들이 스토리를 읽고 나서 자신의 관점에서 요약해서 제 3자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이 활동을 할 때 아이들에게 필요한 조건들이 있다.
1) 스토리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2) 스토리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순차적으로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3) 스토리에 등장한 어휘를 적절하게 사용하여 말할 수 있어야 한다.
4) 정확하고, 분명한 Speaking으로 듣는 사람들에게 전달이 잘 되어야 한다.
이러한 조건들을 충족시켰을 때 Retelling의 효과가 극대화 된다.
Retelling은 비교적 간단한 활동이지만 그 효과가 매우 크다. 아이들은 말하면서 스토리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스토리에서 벌어진 사건이 순차적인 배열을 하며 생각하면서 말하기를 하게 된다. 또한 나중에 질문을 받고 대답하면서 자신이 스토리의 중요한 부분에 대해 놓친 부분이 있는지 확인 할 수도 있다.
논픽션 리딩 후 짧은 프레젠테이션으로 정보 전달의 말하기를 해보자. 사실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말하기는 성인이 되어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자기가 얻은 지식을 말하는 것을 훈련한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말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Presentation의 장점은 아이가 자신이 이해한 내용으로 다른 사람들을 이해시키는 과정에서 설득적으로 말하는 힘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능력은 아이의 메타인지능력 을 발전시킨다.
지금까지 사고력을 높여주는 영어 말하기의 중요성과 그 방법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지식전달 위주의 교육환경에서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는 교육환경으로 점점 발전하고 있는 지금, 아이들의 영어실력 또한 사고력을 드러낼 수 있는 영어 실력으로 잡아주어야 함이 분명하다. 아이들이 고학년 때 사고력을 키워주는 Speaking을 연습해야 하는 것은 이 후 중고등학교 때 필요한 토론, 토의의 기반인 논리적인 Speaking의 기반이 된다. 따라서 초등 5학년 이후부터는 단순 말하기 보다 사고력을 키워주는 말하기 위주의 활동으로 아이들의 영어 실력을 키워줘야 한다. 이는 영어를 지식의 하나로 인식하기 보다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으로 인식하고 자신의 생각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학습 목표와 방향의 전환 또한 될 수 있다. 또한 사고력 향상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영어 독서를 통해, 영어 실력은 물론 생각의 깊이도 깊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