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두번째 미션북을 소개합니다.
이번 미션북은 Bridge to Terabithia입니다.
아이 책읽기를 위해 저도 나름대로 이책저책 많이 접해보았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부족한 모양입니다.
저한테도 이번 미션북은 좀 생소했답니다.
사실 제가 생소하다 어떻다 아이에게 내색을 말아야 하는데 급한 성격이 항상 말이 먼저 앞서버리네요.ㅋㅋ
그래서 아이도 영향을 받아서인지 어려울 것 같다며 책을 받아온 첫날부터 책꽂이 구석에 꽂아두고는 어려울것 같다는 둥 재미가 없을 것 같다는 둥 하며 불평이더군요.
이 작품도 이미 영화화 되었던 작품이라는데 저도 아이도 아직 보지는 못했답니다.
혹시나 싶어 영화를 먼저 구해볼까 하다가 그래도 읽고나서 보게 하는게 더 낫겠다 싶었는데 역시 엄마의 걱정은 거의 항상 기우에 불과하네요.
그렇게 불평하더니 막상 시작하니 재미도 있었고 마음이 찡하기도 했다며 저녁먹는 동안 '빨리 밥 먹어!'를 열번을 하게 할만큼 이야기가 많더군요.
Katherine Paterson이라는 작가의 작품입니다. 뉴베리상과 아스트리드 린드그린 상등 아동문학의 유명한 상을 수상한 작가입니다. 알고보니 저희 아이가 이미 읽었던 The Great Gilly Hopkins의 작가였답니다.
Jess 라는 남자아이와 Leslie라는 여자아이가 주인공인 이야기입니다.
어느날 Leslie는 Jess가 살고있는 시골마을에 이사를 오게 됩니다. 둘이 같은 초등학교 같은 반이 되는데 그러던 어느날 레슬리가 제시의 동생이 같은학교 선배로 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을때 도와주면서 제시와 레슬리는 단짝친구가 됩니다. 숲에 둘만의 비밀장소를 만들어 두고 terabithia라 이름지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답니다. 그러던 중 레슬리가 비가 많이 오는날 낡은 밧줄을 타고 비밀의 숲으로 가다 불어난 강물에 사고를 당해 죽음을 맡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제시는 엄청난 후회감에 몇일동안 넋을 놓고 살다가 레슬리가 죽은 강가에 더이상 위험하지않게 다리를 만드는데 그 다리가 "Bridge to Terabithia"입니다.
저희 딸아이가 6학년인데 이번 1학기 국어교과에서 황순원의 '소나기'가 나오더군요. 지난 겨울방학에 처음 읽고는 예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이야기라며 두번이나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저녁먹으며 한참을 줄거리를 이야기해주다가 갑자기 생각났나봐요.
'엄마! 황순원의 소나기하고 너무 비슷한 이야기같지? 누가 표절일까?'하면서 깔깔 웃더라구요.ㅎ
저도 듣고보니 그렇더군요.
아무튼 딱 딸아이 나이즈음에 막 사춘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촉촉한 정서의 맛을 알게 해주는 책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북리포트도 황순원의 '소나기'와 간략하게 비교해보기도 했더라구요.
중간고사에 이런거 시킨다며 징징거려서 얼르고 달래가며 흑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