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월 미션북의 후기를 올리고 있는 지금 벌써 5월 하고도 일주일 가까이가 지나가고 있네요.ㅋ
매번 느끼지만 일주일에 한권을 해도 이주일에 한권을 해도 매번 데드라인을 넘기기는 매한가지인 우리모녀!
뭔가 대책이 필요합니다.ㅎㅎㅎ
4월 미션북 중 첫번째 책은 Holes입니다.
익히 들어왔던 책이기는 했지만 저도 아이도 어떤 내용인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던 책이었기에 나름 기대도 하고 걱정도 되었던 책이었답니다.
책읽히기 전에 미리 검색해 보니 디즈니사에서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작품이더군요.
그렇다면 읽기에 부담백배인 어려운 작품이기보다는 오히려 재미있게 읽을 수도 있겠다 싶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물론 아이에겐 비밀?이었지요.
먼저 읽고 나서 영화를 보는게 훨씬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답니다.
Holes는 유명한 Louis Sachar의 작품입니다.
Louis Sachar는 wayside school 시리즈, marvin redpost 시리즈 등을 쓴 작가이기도 하지요.
작년 방학에 wayside school시리즈를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적이 있어서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니 아이도 슬슬 기대가 되었던지 일단 한두챕터 읽기 시작하기 속도가 붙어 금방 읽어내려 가더군요.
이제 6학년이 되기도 했고 이럭저럭 책읽기를 해온 시간들이 그냥 헛되지만은 않았던지
부족하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책읽는 재미도 더 알아가는 듯하고 특히 좋아하는 작가나 작품들도 생기기도 해서 그동안 조바심 내었던 마음이 아이에게 좀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특히 재미있었거나 마음에 와닿는 작품을 읽고나면 그 작가의 다른 작품들에도 관심을 갖게 되어 꼬리에 꼬리를 무는 확장된, 그리고 나름 집중된 독서를 할 수 있게 되는 것같아 뿌듯한 마음도 생기네요.
Holes는 stanley라는 소년이 억울하게도 절도죄로 소년원 같은 캠프에 끌려가 구덩이를 파야 하는 강제봉사를 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입니다. 그러면서 stanley의 고조할아버지 엘리야 옐네츠가 사랑하는 여인을 얻기 위해 겪게 되는 사건들과 결국 저주를 받게 되는 두번째 스토리. 양파를 목숨보다 더 사랑하는 흑인 양파장수 샘이 아름다운 백인 여선생님 케이트와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인종차별주의가 극심했던 미국 남부 지방에서 결국 샘은 살해당하고 이에 분노한 케이트는 악명높은 강도가 된다는 세번째 이야기가 서로 무관한듯 보이지만 서로 연결되면서 전개되는 책입니다.
각각의 이야기는 해당되는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을 깔고 있어 생각해볼 거리들을 제시하고 있고, 빈부격차, 교육문제, 물질만능주의, 인종차별 등 이시대의 여러 가지 이슈들을 건드리며 사회에 대한 비판을 늦추지 않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독특한 소재의 설정으로 그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거리일 수도 있지만 인종차별에 대한 미국남부의 문제와 현대사회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부조리한 사회문제들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답니다.
영화도 구해서 아이와 함께 봤는데 영화도 재미있었지만 책이 훨씬 더 재미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책에서는 주인공 stanley가 캠프에 가서 만나게 되는 친구들에 대한 인물묘사가 정말 재미있고 실감나게 되어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영화를 보면서 혼자 책이랑 너무 똑같게 캐스팅 되었다며 '아마 저건 누구일거야!'하며 추측해 보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특히나 양파장수 샘이 등장하자 혼자서 어찌나 몰입하던지.......
저도 함께 보면서 이야기의 소제가 참 독특하고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을 했답니다.
이 책에선 특히나 아이들의 인물에 대한 작가의 표현이 너무 좋았나봐요.
독후활동도 인물탐구로 해놓았네요.
저희 아이의 북리포트를 보면서 이 책은 3,4학년 아이들이나 고학년 아이들이나 각자 눈높이에 맞게 독특하고 재미있는 독후활동을 해 볼 거리가 많은 책인 듯 싶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