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 영어 독서법
영어 교육과 평가의 패러다임이 실용회화와 쓰기 실력을 증진시키는 것에 목표를 두고 변화하고 있는 지금, 우리 아이들의 영어 실력 향상은 양질의 영어 도서를 많이 접하는 것에 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아이의 성향이나 연령에 들어맞아 즐겁게, 효과적으로 독서를 할 수 있는지는 모든 학부모님들의 공통된 고민거리일 것이다. 교육 정보 이번 회에서는 아이의 연령에 따른 독서법과 교재 선택법을 가이드로 제시하여 학부모님들의 이러한 고충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드리고자 한다.
아동 연령별 특성
독서교육의 시작은 언제부터일까?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이 독서 교육의 시작을 아이가 글을 읽기 시작하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넓은 의미의 독서교육의 시작은 아이가 책과 접하는 시기를 독서 교육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 아직 아이가 글을 읽지 못하더라도 책을 가지고 놀며, 그림을 유심히 살펴보고, 부모가 읽어줄 경우 글을 인식하고 그림으로 내용을 이해하는 시점에서 독서 교육이 이루어 진다고 본다. 이때 아이가 책에 대해서 인식하는 것이 평생에 걸친 독서 습관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중요하다고 한다.그렇다면 독서와 관련된 유아기 (3~7)의 아동의 특성은 어떤 것이 있을까? 유아기를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면 3세에서 5세 이전 그리고 5세 이후부터 7세까지 나눌 수 있다.
3세에서 5세 이전의 아이들은 문자와 친해지면서 익숙해진다. 아이들의 발달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5세 이전까지는 문자나 기호 같은 상징 체계를 이해할 만큼 뇌가 발달하지는 않기 때문에 강압적이거나 반복적인 문자 학습의 강요는 오히려 독이 된다. 최근 이슈가 되었단 독서로 인한 유아 유사자폐증도 부모의 맹목적인 문자 학습의 강요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이때 아이들이 정보를 수용하는 방법은 오감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 직 함으로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이 적극적으로 책을 읽어주고 노래를 하고 그림을 그려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5세 이후부터 7세까지의 아이들은 본격적으로 학교생활을 준비하고 문자를 인식 하고 배워가는 시기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문자를 자주 노출해주고 글자와 단어를 패턴으로 인식하게 함으로 본격적인 문자학습을 준비해 주어야 한다.
초등 저학년(1~3학년) 아이들은 문자를 해석함으로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는 단계이다. 하지만 아직도 자신의 관심분야 이외의 독서는 어려울 때가 많은 시기이다. 이 때의 아이들은 스토리의 구조가 단순하고 캐릭터 위주인 작품에 흥미를 느끼고 점차 관심분야를 늘려가는 것이 좋다. 이시기엔 무엇보다도 아이의 흥미, 관심분야를 충분한 관찰을 통해 찾아내고 이 분야와 관련된 독서로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초등 고학년(4~6학년) 아이들은 어떨까? 이때의 아이들은 독서를 하는 자신만의 노하우와 스킬 등이 생기고, 독서를 통해 사고력을 증진과 정보 수집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시기이다. 이때의 아이들은 독서 자체도 물론 중요하지만 독서를 하고 활용하는 방법에서 그 효율성이 판가름 되므로 다양한 방법으로 독서 후 내용을 정리하거나 확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연령별 도서 선정 법- 유아기
앞서 언급했듯이유아기의 특히 5세 이전의 아이들은 아직 상징체계에 대한 인지능력이 부족하다. 예를 들어 아이들은 어떠한 상징 기호가 지니고 있는 뜻에 대한 해석이 불가능하다. 문자는 아이들에게 다른 의미를 전달해주는 상징 체계가 아닌 그림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5세 이전의 아이들에게 문자 교육은 불가능 한 것은 아니지만 비 효율적이다. 이는 유아기의 아이들에게 알파벳을 몇 달에 걸쳐서 가르치는 것보다 조금 더 인지 능력이 발달되었을 때를 기다려 몇 주 만에 가르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검증한다.유아기의 아이들에겐 독서란 책을 매개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자 도구이다. 책을 읽어주는 활동 자체도 중요하지만 이때 아이들과 유대감을 형성하면서 대화를 하고, 책의 내용과 관련된 부분을 실생활과 연관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뭐든 자신의 경험과 연관시키는 것을 좋아함으로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떠올 릴 수 있도록 유도해보는 것이 좋다.
3~5세 이전 유아기 아이들에게 적합한 책의 종류
1 본격적으로 논픽션을 읽기 전에 워밍업 하는 전략
이 시기에는 스토리북을 선택 하되스토리북 안의 그림은 분량이 텍스트 대비하여 70% 이상이며 스토리를 잘 설명하고 스토리 이외에도 많은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있는 그림이어야 한다.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스토리를 읽어줄 때 자연스럽게 아이들은 그림에 집중하게 되는데 이 때 그림을 통해 어휘를 학습하고 스토리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게 된다.
좋은 스토리북은 그림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의미가 많아야 하고 그림만을 보았을 때도 스토리를 떠올 릴 수 있어야 한다.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읽어주기 전에 그림을 보며 아이와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은 독서 활동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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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scuit- 전 세계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귀여운 강아지 비스킷 시리즈. 장면 묘사가 탁월한 섬세한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추천 할 수 있는 스토리북이다. |
- An Elephant & Piggy - 익살스러운 캐릭터들의 행동과 표정 묘사가 뛰어난 스토리북인 An Elephant & Piggy 시리즈는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인물의 행동과 감정을 읽을 수 있다 |
2 스토리북의 내용을 살펴보자
유아기의 아이들은 새로운 것을 접했을 때 자신의 경험과 연관시켜 보면서 정보를 습득한다.이 시기의 아이들에겐 아이들이 흔히 접하거나, 경험하고 있는 것과 관련된 내용의 스토리 북으로 아이들이 독서 자체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아직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생활에만 익숙한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다룬 스토리북으로 접근하거나, 이해하는 데 고도의 상상력을 요구하는 판타지 스토리북을 읽어주는 것은 독서의 효율성 면에서 바람직한 선택이 아니다. 아이가 흔히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이야기를 다룬 생활 동화라던 지 친숙한 동물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 스토리북 등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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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at Your Peas - 콩을 먹기 싫어하는 아이의 이야기로 유아기의 아이들의 공감을 끌어낸다. |
- Benjamin Bear - 장난꾸러기 Benjamin이 예절에 관해 배우는 과정의 이야기로 흔히 겪는 일상 생활 속 모습을 잘 그려내었다. |
3 스토리북의 영어 레벨을 살펴보자
흔히 스토리북을 고를 때 영어 레벨에 우려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때 알아야 할 것은 스토리북은 아이가 스스로 읽는 책이 아니므로 레벨이 조금 어려워도 상관없다.이 시기의 아이들은 되도록이면많은 어휘에 노출 되는 것이 중요함으로 텍스트의 양이 조금 많다 싶을 정도의 스토리북을 고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아이가 차츰 Sight words를 익히기 시작할 5세 이후부터는 텍스트 양을 줄여 아이가 글을 익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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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renstain Bears- 스토리북의 고전Berenstain Bears 다양한 어휘와 문장 패턴의 소개로 많은 어휘에 노출 될 수 있도록 한다 |
- Charlie and Lola - 실제로 아이들이 자주 쓰는 어휘를 모아 실용회화체로 풀어내어 생생하게 읽어주기에 좋다. |
5~7세 유아기 아이들에게 적합한 책의 종류
1Sight Words위주의 초급 리더스로 문자 학습을
본격적으로 준비하자.
이 때 아이들에게 Sight Words로 구성된 리더스를 소개함으로 본격적인 문자 학습으로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
보통 시리즈로 구성된 리더스는 아이들이 일단 캐릭터에 호감을 가지게 되면 시리즈 전체를 읽고 싶어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애니매이션 캐릭터 등으로 만들어진 리더스로 아이의 흥미 유발을 하고 리딩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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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ttle Critter First Readers - 전 세계적으로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리틀 크리터 리더스는 아이들이 캐릭터에 애착을 가지고 책을 읽고자 하는 동기부여를 한다. |
- Ready to Read series -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캐릭터가 많이 등장하는 Ready to Read 시리즈는 처음 영어를 읽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적합한 리더스이다 |
2체험하는 액티비티와 연계할 수 있는 내용으로
독서 효율성을 높이자
독서 활동이라고 꼭 어려운 것을 하기 보다는 책의 내용과 연관되는 액티비티를 한 두개씩만 해도 훌륭한 독서 활동이 될 수 있다.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만들기나 간단한 요리, 또 책의 내용에 등장한 곳과 비슷한 곳에 가서 직접 체험해 보는 것 등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유아기 아이들의 연령별 특성과 영어 도서 선택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재차 강조하지만 유아기 아이들에게는 독서 활동 그 자체의 의미보다는 독서를 통한 엄마나 선생님과의 교감이 더 중요하다. 긍정적인 관계 형성은 아이가 독서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평생 독서 습관을 올바르게 가질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 또한 이 시기의 독서는 꼭 아이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활동과 연계시켜 줌으로 독서의 효율성도 높이고 아이의 정서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아이와 하는 독서활동을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무엇이 재미있을까 항상 생각해보는 부모의 모습이 되어보도록 하자.
▶ 다음 편은 유년기 (초등 저학년) 아이들의 발달단계 특성과 그에 알맞은 도서 선택법과 독서 활동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