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숫자 세기에 관련된 교구나 제품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데요
한두번 가지고 놀다보면 더 이상의 응용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구석에 처박아 두고 먼지만 쌓여가는 신세가 되곤 하죠.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만난 'Numbers Count'는 한 마디로 대.박.

박스 겉면에도 나와 있듯이

6 fun learning games!
(이렇게 말이죠. )

이 작은 하나의 박스 안에 이런저런 게임으로 응용이 가능하고,
아울러 숫자를 영어로 배우는 학습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알토란 같은 아이가 들어있다는 말씀!

사실 제가 이해도만 좀 높고, 아이들 교육에 좀더 활활 타오르는 그런 알파맘이었다면
영문으로 된 설명서를 읽고 아이들가 힘껏! 놀아줬을 텐데..
그 점은 바쁘다는 핑계를 들어 일단 패스~!

어쨌든 요즘 만만치 않게 찾아든 열대야도 이길겸
아이들과 한 판 놀아줬어요. 덕분에 우리 아이들 너무 좋아서 데굴데굴 구릅니다.

이 게임의 장점은 게임의 룰을 이해하기 어려운 5세 이하의 아이도 어느정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예요.
그 까닭은 첫째, 게임판이 퍼즐로 구성되어 있고요. 둘째,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그림퍼즐이 따로 있다는 점에 있답니다.

메뉴얼에 나와있는 게임은 크게 여섯 가지예요.
하지만, Variation에 명시된 것처럼 게임에 대한 확장이 가능해서 좀더 어려운 skill에 도전해 볼 수 있답니다.
승부욕이 강한 아이들에게 이 점을 상기시켜 주면 활활 불타오르는 아이들의 열기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표현이 너무 과했나요??)

일단 숫자 퍼즐로 탐색과정을 거칩니다.
숫자를 순서대로 나열하고, 퍼즐을 끼워맞추는 과정만으로 이미 아이들은 UP! 되어버립니다.

숫자 퍼즐은 뒤집으면 확장 가능한 숫자가 인쇄되어 있어요. 자유자재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6가지 게임 중 화살표(arrow)를 이용할 수 있는 이란 게임을 했어요.
이 게임은 일종의 탐정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일단 순서를 정하고 첫번째 플레이어(A라고 해두죠)가 시크릿 카드(1~20까지 표기되어 있는 직사각형의 카드set) 묶음에서 다른 플레이어(B)에게 보이지 않게끔 카드를 한 장 고릅니다.

그리고 나서 상대편 플레이어가 보이지 않는 그 비밀의 카드를 맞추는데요. 이 과정에서 탐정이 된 듯 심문에 들어갑니다.
쉽게 적어보자면 뭐 이런 식이죠.

1.A : secret card 중 하나의 카드를 고른다. 단, 상대방이 보지 못하게. (예를 들어 숫자 5를 골랐다고 치자)

2. B : 퍼즐로 나열된 숫자들 중 하나를 골라 A에게 묻는다.
2. B : "Number 8?"
3. A : B가 말한 숫자 8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숫자 5보다 크므로 힌트를 주는 차원에서 대답해준다.
2. B : "too large(네가 말한 숫자는 너무 커)"
4. B : 이 순간 8이상 다른 숫자에 대한 가능성은 한꺼번에 사라지므로 화살표로 8 이상을 가려준다.
2. B :확률은 0부터 7까지로 좁혀지는 것
2. B :"(뜸들여주는 센스)... Number 4?"
5. A : 숫자 4는 5보다 작으므로 이렇게 대답해준다.
2. B : "too small(네가 말한 숫자는 너무 작어)"
6. B : 옳지! 그렇다면 답은 5, 6, 7 중 하나일 터..
2. B :게임의 룰은 세번밖에 맞출 수 없기 때문에 세번째에선 적당히 찍어주는 기지를 발휘해본다.
2. B :"Answer is No. 5!!!!!" (뭐 운이 좋다면 한번에 맞히기도 한다)

아이들은 숫자의 폭을 좁혀가며 정말 탐정이라도 된듯, 흥미진진해 합니다.
상대방이 정답을 모르면 통쾌해 하고, 정답을 맞춰버리면 신기해하기도 하면서 말이죠.
숫자의 범위가 20까지 늘어나면 숫자 위에 그려진 그림등을 가지고 힌트를 주면서 게임을 진행해도 재미있어 합니다.

아직 영어로 숫자 익히는게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읽기 카드가 따로 있긴 한데요.
영문을 읽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번거로울 수도 있겠네요.

더위때문에 어차피 잠들기 어려운 밤이라면
아이들과 함께 재미난 게임 하면서 이렇게 시간을 잊어보는 건 어떨까요?
게임도 하고, 숫자도 익히고, 영어도 하고... 그야말로 꿩먹고 알먹고, 도랑치고 가재잡는 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