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가 이번에 만난 챕터북은 두번의 뉴베리상 수상자인 LOIS LOWRY의 구니버드 이야기입니다.
뉴베리상을 수상한 책들은 리딩레벨이 상당하다는 소문에 살짝 긴장하며 책읽기를 했답니다.
Gooney bird의 첫인상은 삐삐와 빨간머리앤을 섞어놓은듯한 이미지네요.
왠지 더욱 개구장이 일것 같은 느낌이에요.
우리아이와 같은 2학년 아이의 이야기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됩니다.
여태까지 1학년 아이들의 학교 생활에도 큰 공감을 하고 읽었는데,
이번책은 아이에게 어떤 공감을 줄지 기대가 큽니다..jpg)
2장의 CD와 책 1권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CD 재생시간이 2시간 5분이랍니다. 긴 시간에 살짝 놀랬는데,
들어보니 녹음속도가 평이하고 차분한 성우의 목소리덕분에 듣기가 무척 편안했습니다.
등장인물마다 목소리를 살짝 바꿔주시는 센스가 있어 지루하지않아요.
본책의 뒤편을 보면 책의 리딩레벨을 알수 있어요.
Gooney bird The fabulous 의 리딩레벨 (RL)이 2.5,
적정연령은 6-9세입니다.
이건 미국 아이들 기준이겠지요?.jpg)
책과 CD를 싸고 있는 커버를 살펴보니
이책의 리딩레벨은 ER(에듀카 리딩레벨)기준으로 38입니다.
활용대상은 일상적인 이야기속에서 재미와 감동, 교훈을 얻기 원하는 학습자,
글을 통해 이야기하는법을 배우고자 하는 학습자이네요.
그럼 엄마도 해당되어 같이 읽어보았어요!
비슷한 수준의 책으로는 아서챕터북, 블랙라군어드밴처,앤드류로스트, 캠젠슨,클레멘타인, 호리드헨리가 있네요.
오호 그럼 생각보다는 어렵지않겠다 싶어서 당장 읽어보았어요.
먼저, CD를 들으면서 눈으로 따라읽기 중입니다.
집중듣기를 하는중이라 아이눈빛이 진지합니다..jpg)
읽고난뒤 모르거나 알송달송한 단어들은 모두 형광펜으로 칠해 보았어요.
한장에 많아야 4개정도니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네요.
구니버드에 등장하는 단어들은 우리가 흔히 아는 뜻이 아니기에
읽으면서 "어? 이뜻이 아닌가?"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제목의 FABULOUS 도 전 "굉장한, 유명한"이라고 생각했는데
우화에 나오는 이라는 뜻도 있더군요.
그래서 제목이 우화로 유명한(우화를 잘쓰는?) 구니버드 이정도로 해석이 되네요.
작가가 구니버드를 묘사한 본문의 글입니다.
She was wearing fingerless gloves today, and a long flannel dress with a ruffle
around the bottom; it looked suspiciously like a nightgown.
구니버드라는 아이가 한눈에 설명되는 삽화라 생각되요.
자신의 생각이 특별한만큼, 옷차림도 범상치 않아요.^^
작가가 글로 묘사한 그대로 표현된 삽화가 정말 잘 그린것 같지않은데 자꾸 눈이 갑니다.
3페이지 정도는 글로만 구성되고, 4페이지째에는 이렇게 한면이 삽화랍니다.
책의 글밥이 평소에 읽던 프래니, 아서챕터북의 글씨크기와 달리 아주 작아요.
처음에 페이지를 펼쳤을땐 "헉~ 너무 어렵겠다"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읽어보면 읽기쉬운 평이한 문장들로 되어있어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아요.
하지만, 단어가 쉽다고해도 그 뜻이 여러개인지라 자꾸 생각하게되어
생각보다 진도가 빨리 나가지는 않더라구요.
책속에는 다양한 표현이 등장합니다.
"Yeth, pleathe," 라는 말 뭔줄 아시겠어요?
"yes, please"라는 말을 펠리시아가 치아가 2개나 빠져서 새는 발음을 한걸
그래도 옮겨 쓴거에요.
이런걸 언어유희라고 하지요?^^
이런 부분이 제법 있어, 아이가 읽으면서 무슨뜻인지 추측하면서 읽는것도 재미있답니다.
아래 에서 세번째 줄에서도 "blitherd"가 나오죠.
전 뭘 잘못 발음한건지 정말 오래 고민했답니다.
바로 blizzard (눈보라/많은양)더라구요.
이책의 내용이 무엇인지 궁금하시지요?
바로 다음과 같답니다.
이솝 우화를 들은 피죤 선생님네 반은 구니 버드의 제안으로 각자 자신만의 우화를 만들어 발표하기로 한다.
아이들은 자신의 이름의 첫 글자로 시작되는 동물을 골라 주인공으로 삼고 우화를 만든다.
피죤 선생님은 판다, 게이코는 캥거루, 비니는 곰, 펠리시아는 홍학, 타이론은 티라노사우르스,
배리는 들소, 첼시는 치와와, 말콤은 맨드릴, 구니 버드와 니콜라스는 함께 누로 우화를 만든다.
아이들은 우화를 만들어 그 안에 담긴 교훈을 공부하며 각자 지닌 문제들을 스스로 치유해 나간다.
그리고 방학 전날, 우화 행진을 하며 축제를 벌인다. .jpg)
이책에는 아이들이 만든 9가지의 우화가 소개됩니다.
위의그림은 아이들이 우화행진을 하는 모습이랍니다. 너무 귀엽지요?
책의 내용도 무척 재미있답니다. 새로운 형식이에요.
책속에서 여러권의 책을 읽는 느낌이랄까요.
윗부분은 글씨체가 작지만, 아이들이 만든 우화부분에서는 글씨가 조금 커진답니다.
사진으로보니 많은 차이가 느껴지지않지만
윗부분이 이야기가 진행되는 부분이고
아랫부분이 아이들이 만든 우화 부분입니다.
Keiko가 쓴 부분이네요~
글씨가 조금 커지니 왠지 더 편안해지는건 왤까요?ㅎㅎ
아이들 스스로 자기 이름의 알파벳으로 시작되는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교훈이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활동을 해보는 과정이 책의 대부분 내용이랍니다.
이책의 최대 장점은 아이 스스로 책을 읽고 글쓰기의 즐거움을 꺠닫는것이라고 하고 싶네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글쓰기를 어려워하고 싫어하는데요
이책의 주인공인 구니버드와 함꼐 반 친구들이 재미나게 자신의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을 읽고난후
우리딸도 자기도 우화를 만들겠다 하더군요.
자기 이름이 anna이니까, a로 시작하는 주인공을 만들겠다고 열심히 작업중입니다..jpg)
어떤 내용일지..볼까요?.jpg)
우화라는것이 동물을 의인화한 교훈이 있는 이야기인데
a로 시작하는 동물을 생각하더니 사람도 동물이라며
자기자신을 주인공으로 삼았네요.
아직 2학년이니..용서를 할까요? ㅡㅡ;; 그런데 구니버드도 2학년이잖아요!!
이렇게되면 우화가 아니고 교훈이 있는 이야기 정도 되겠군요. ^^;;
이이갸의 MORAL은 "Never eat food from strangers." 입니다.
전체적으로 문장이 너무 짧고 단조로와 급조한티가 팍팍 나지만
스스로 알아서 썼다는것이 의의를 둘랍니다.
구니버드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아이도 학교에서 국어시간에 친구들과 역할극 한 것을 떠올리며
너무 즐거워하더군요.
이렇게 생활속에서 아이들이 쉽게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고
책에서 글쓰기까지 제,대,로, 배우다니..정말 괜,찮.은. 책이네요~^^
그것도 아이에게 티나지않게 말이죵~~~
요 한권을 읽고 나니 구니버드가 왜 이름이 구니버드인지 궁금하다며
나머지 책들도 읽어보고싶어하네요..^^
사실 저도 요 매력쟁이 아가씨가 참 좋네요!
글쓰기를 싫어하는 아이라면 엄마와 같이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네이버블로그 http://blog.naver.com/spam77/100128563526
네이버책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2930957
까페 http://cafe.naver.com/emasterclub/746